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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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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루2
내용
휴
힘든
하루가
지나가고
또다시오는
내일의눈부심
언제나그렇듯이
시간은멈추지않고
한순간도멈추지않고
물흐르듯흘러가버리고
남겨진이들의슬픈미소가
떠나간이들의아침을맞는다
게으른이들의기지개펴는소리
부지런한이들의신문펼치는소리
같은하늘아래떠도는일상의소리들
언제나바라길고개를돌려바라본곳에
누군가의소리없는미소가남아있기만을
그얼마나오래도록간절히기도를해왔던가
더이상떠나는이가없도록바래오던지친날들
연약한눈물에실려떠내려가는지난아득한기억
한번도잊어본적없기에그래서더슬프기만한기억
그리고그사람과나의인연을너무나똑같이닮은기억
세상모든슬픔다안으려애쓰다쓰러져버린이들의기억
이모든게나에게조차도의미없이떨어져나갈기억이라면
다시는어떤것에게도내마음을열지않겠다하겠건마는
마음의문에달린손잡이는모두안쪽에만달려있는데
아무도들어오지못하는마음속에어떤것이남을까
긴시간의속삭임에잠이들어버린이들의꿈속에
다시는떠올려지지않을이름이되어버린듯한
자신없는움직임의나를그사람이받아주길
그또한얼마나간절히도기도를해왔던가
뒷모습그에게보이지않으려애를쓰던
안쓰런나의모습이어느덧글에실려
이처럼우매한모습으로전해지듯
나죽어도후회없을그런사랑을
지금떠나려는이에게보내고
나를외면하는시간속에서
스스로를포기하려하는
어리석은듯한미소를
짧막한인사에묻어
조심스레보낸다
그리고또다시
손을흔들어
나모든걸
한숨에
쉰다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