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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청소

내용	화창한 일요일이다. 뭐... 대청소라기보다는 약간의 정리를 했을 뿐이다. 장마동안 신지 않던 구두를 꺼내서 곰팡이를 제거하고 약간의 광을 내줬다. 광이 나오지 않는다. 군대에서 광내기의 달인이라는 찬사까지 독점했는데... 그동안의 밀린 것들을 정리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여유롭다. 곧 내일이면 월요업무가 기다리고 있지만 우선 오늘에 안주하련다. 오늘을 행복하게... 내일이 되면 또 내일의 오늘을 행복하게... 내 마음속도 곧 청소를 해야하는데... 벌써 점심이다. 밥을 먹고 다시 시작하자... 초아랑 식구들은 뭘 하고 있는지... 밥은 먹었을까? 보고싶다... 서로 힘든 업무속에서도 서로 웃어주며 다독거리며... 때로는 짜증도 났겠지만 애써 참으며 한주를 보냈다. 내일이면 또 그들을 본다. 장미꽃 한 다발을 쫘악 돌릴까나?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계절인데... 그럼... 코스모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