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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아이러브스쿨' 매각설 관심집중
내용
최근 닷컴 기업 위기론이 업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 선도 인터넷 업체의 거액 인수 합병설이 불거져 벤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근 인터넷업계 선도업체로 부상한 `아이러브스쿨 www.iloveschool.co.kr(대표 김영삼)'. 아이러브스쿨은 10대와 20대, 30대초반의 네티즌들에게는 이미 설명이 필요없는 인터넷 벤처. 자신의 출신학교를 등록하면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해 옛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시내에는 이 사이트를 통해 만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곳곳에 서 열리는가 하면 젊은 직장인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이러브스쿨을 모르면 대화에 참여하기가 힘들 정도. 인터넷 벤처 업체들에 불어 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름 아닌 회원수 때문이다.
이미 회원과 수익이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인터넷 업계의 정설이지만 아이러브스쿨은 워낙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중견 벤처와 대기업이 이 회사에 `러브콜 '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회원수의 성장세는 인터넷 업계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 5 월 회원 30만명을 돌파한 이 회사는 6월에 회원 100만명을 돌파했고 7 월에는 200만명을, 이 달 초에는 300만명을 훌쩍 넘어버렸다.
이 회사가 예상하는 올해 말 회원수는 약 600만명. 이 정도의 회원과 성장세가 있다면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어떤 회사든 인수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의 인수설은 인수 추진 주체가 인터넷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삼성이라는 내용. 특히 서버의 용량이 회원 수에 비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는 아이러브스쿨이 당장의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에서 수 십 억원의 투자비용을 필요로 하고 있어 상당한 설득력을 가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이 아이러브스쿨을 60억원에 인수추진 한다는 얘기를 알고 있다"며 "투자유치라면 몰라도 그 정도 가격에 인수에 동의할 회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인수설을 부인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털이나 증권가의 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가치를 최소 300억원에서 1000억원까지 추정하고 있다.
600억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 아이러브스쿨의 김영삼 사장은 현재 인수합병 보다는 투자 유치쪽으로 가닥을 잡고 다음 달까지 투자유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7대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약 2∼3배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올해 안에 투자유치 추진 규모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아이러브스쿨 관계자는 "다른 인터넷 기업과 단순 비교해 볼 때 회 원수 대비 서버의 수는 부족하지 않은 상태"라며 "하지만 매일 사이트에 접속하는 회원의 수가 다른 사이트에 비해 2∼3배인데다 접속시간 도 길어 부하가 많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투자금액의 많고 적음이나 액면가의 몇 배로 투자 받는다는 산술적인 수치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 입장"이라며 " 투자하겠다는 벤처 캐피털이나 오프라인 기업들은 많이 있는 만큼 사이트의 설립 취지에 부합하고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기관과 협력할 생 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투자를 유치하고도 당분간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 한 급격한 변화는 지양하고 양질의 컨텐츠 개발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인터넷 업계를 선도하는 다른 벤처와 달리 ＴＶ광고 등 홍보비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투자유치만 마무리 되면 회사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아이러브스쿨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