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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친구의 함 받는 날 얼마전의 비로 또 집이 반 잠겼고 함 받는 집은 돗자리 하나 깔아 놓고 함을 받아야 했다. 신부는 참 예뻤다. 다른 친구들도 오지 않고 왠지 어색해 강가로 바람을 쐬러 나갔다. 8시 넘은 시각. 강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고 초생달만 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강을 알아볼 수 있었다. 강을 바라보며 지내온 많은 날들.. 한탄강이라는 이름은 친구의 것이 된거라 생각했는데 강을 바라보니 지난 시간들, 강을 바라보면서 했던 많은 생각과 기억들이 떠 올랐다. 그 더운 여름, 한탄강 경찰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누가 술을 먹고 물에 뛰어드는지, 누가 투망을 치는지, 누가 노상방뇨를 하는지.. 연신 강을 지켜야 했고 한적한 평일에는 혼자 강을 바라보며 힘든 일을 물에 실려 보내고 다시 마음을 다지고 했다 강을 보며 힘을 얻었던 많은 날들을 생각했다 한탄강 , 나의 고향. 그리고 매년 앓고 있는, 그래서 점점 시무룩해지는 한탄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