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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 '가을남'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몇가지 힌트들을 찾아보자. 먼저 글이 올라오는 시점이다. 가장 먼저 올라온 글까지 포함해서 글이 게시된 시각을 따져보면 ①11시 58분, ②12시 36분,③16시 45분,④7시 56분,⑤00시 10분 ⑥13시 30분, ⑦23시 50분으로 시간대가 매우 불규칙하다. 이러한 시간대는 글쓴이 '가을남'이 늘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두 번째로 내용적인 면이다. 아래글을 보자 ① 게시일자 : 2000년 10월 04일 12시 36분 29초 그녀를 보면... 가을 하늘의 떨어질 듯 말 듯 흔들거리는 가을 단풍을 본다. 그녀를 보면... 어둠 깊은 새벽 서러움을 머금은 새푸른 초승달을 본다. 그녀를 보면... 늦가을 서리속에 꿋꿋이 피어나는 노란 들국화의 향기를 본다. 그녀를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지남철처럼 끌려가는 나의 초상을 본다. 그 녀 를 보 면...... 그녀는 오늘 창백했다 상당히 감상적이고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 시라고 볼 수 있다. 가을남이 느끼는 그녀에 대한 느낌이 잘 드러나 있다. '떨어질 듯 말 듯 흔들거리'고, '서러움을 머금'었지만, '꿋꿋히 피어나는' 그녀를 노래하고 그러한 그녀에 대하여 '지남철처럼 끌려가는'자신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지막 결 부분에서 여운을 남기면서 마무리 되고 있어 그녀에 대한 가을남의 애틋한 심정이 잘 있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