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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에 눈이 펄펄 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바깥쪽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어느 초등학교에서 그냥 하염없이 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눈은 소담스럽게 내리고 있습니다. 마치 한맺힌 아낙네의 눈물처럼 그렇게 끊임없이 나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오는날 난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눈이 오는 풍경을 가득 담아 그 속에 이 마음을 함께 실어 편지지 가득 보내고 싶습니다. 지난 언젠가 눈사람을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정하게 서 있는 두 눈 사람이 얼마나 보기가 좋았던지요. 지금도 그 눈사람을 만들 수가 있을까요?
